스테픈 커리(3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르브론 제임스(42·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뒤 처음으로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커리는 제임스가 골든스테이트로 오길 원했다. 그는 구단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역대 최고 중 한 명인 제임스가 필라델피아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그의 반응은 어땠을까"라며 최근 제임스의 이적 확정 뒤 커리의 반응을 조명했다.
앞서 제임스는 25일 필라델피아와 2년 800만 달러(약 117억원) 계약을 맺으며 통산 5번째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 반지를 향한 새 챕터를 열었다. 지난 시즌까지 LA 레이커스서 연봉 5300만 달러(약 775억원)를 받으며 평균 20.9점, 6.1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는데, 새 시즌에는 훨씬 저렴한 조건으로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필라델피아는 타이리스 맥시-V.J 엣지컴-제일런 브라운-제임스-조엘 엠비드라는 베스트5를 완성했다.
매체에 따르면 커리는 최근 팀 동료 모제스 무디의 유소년 캠프에서 제임스 이적 뒤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커리는 "그것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상상하지 않는 이유다. 많은 움직이는 부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를 두고 "제임스의 결정에 대해 커리가 이야기할 무렵, 그는 이미 골든스테이트의 현실로 다시 돌아와 있었다"면서 "제임스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떠나겠다고 발표하기 전에 존재했던 바로 그 현실이다. 골든스테이트를 지난 4년간 머물렀던 플레이인에서 벗어나게 해줄, 차이를 만들어낼 또 다른 영입을 놓친 것에 대한 실망감은 이미 수용으로 변해 있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야니스 아데토쿤보(마이애미 히트)도 없다. 제일런 브라운도 없다. 르브론(이상 필라델피아)도 없다. 앤서니 데이비스(워싱턴 위저즈)도 없다"라며 골든스테이트의 이적시장 행보를 조명했다.
애초 제임스의 행선지 후보에는 골든스테이트도 있었다. 커리 시대에 다시 한번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정상을 노리는 구단이 '윈 나우' 노선을 택할 거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제임스 영입 레이스서 고배를 마셨다. 새 시즌 보강은 1라운드 11순위 지명자 약셀 렌데보그뿐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7승(45패)에 그쳤고, 8번 시드 결정전에서 피닉스 선스에 패해 플레이오프(PO) 오르지 못한 바 있다. 커리를 보좌할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지미 버틀러는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매체에 따르면 커리는 스스로를 '현실주의자'라고 칭했다. 특히 지난 시즌 버틀러와 무디의 부상을 돌아보며 "당신은 그들 둘 다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다. 또 경쟁력을 유지하며 기초를 구축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경기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상황이다. 우리는 어떤 대안의 우주에 살고 있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커리는 "나는 가능한 한 최고의 팀을 얻기 위한 모든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희망적이다. 우리는 그런 대화들을 나눴다. 하지만 그렇게 상위권(핵심 전력)에 부상이 있을 때는 항상 달라지기 마련이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