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가 해리슨 베이더(3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고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베이더가 황당한 스쿠터 사고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비시즌 동안 필리스가 베이더를 놓친 것은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며 '베이더는 지난 시즌 모습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음주 상태에서 발생한 스쿠터 사고와 발 부상으로 인해 베이더의 시즌은 허무하게 끝났다'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베이더는 최근 어이없는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새벽 스쿠터를 타고 시내를 달리던 중 샌프란시스코 지역 소방서의 소방차 후미를 들이받았다. 베이더의 발이 소방차 바퀴에 깔리면서 크게 다쳤다. 왼쪽 족저근막염으로 재활 중이던 베이더는 이번 사고로 시즌 아웃됐다. 현지 매체에서는 음주운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 종료하게 된 베이더는 올 시즌 남은 임금마저 받을 수 없게 됐다. MLB 노사 협약(CBA)에 따르면, 선수는 구단의 서면 동의 없이 스쿠터와 모터사이클 등 고위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규약을 무시한 채 스쿠터를 몰다가 부상을 당했기에 개인 귀책 사유로 판단돼 구단은 남은 연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필리스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재앙'을 피한 셈이 됐다. 지난 시즌 도중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베이더는 50경기에서 타율 0.305 5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재계약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2년 2050만 달러(296억 원) 계약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한편, 베이더가 스쿠터 사고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플로리다대 재학 시절인 2014년에도 심야 스쿠터 사고를 일으켜 1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