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웨일즈 소속 일본인 투수 오카다의 투구 모습. 오카다는 울산이 배출한 사상 첫 1군 이적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울산 제공
올 시즌부터 퓨처스(2군)리그에 참가 중인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가 구단 사상 첫 1군 이적 선수를 배출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아시아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33)다.
본지 취재 결과, 울산은 KBO리그 A 구단과 오카다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A 구단은 아시아쿼터로 기용한 B 투수의 기복 있는 경기력에 고심을 거듭했고, 결국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이다.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 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아시아쿼터로 KBO리그 1군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오카다. 울산 제공
오카다의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4승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이다. 고바야시 주이·나가 타이세이와 함께 울산 선발진을 이끈 주축 자원.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24승을 거둔 경력자다. NPB 전성기 시절에는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던졌다. 하지만 2021년 10월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24년 10월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은 뒤 사회인 야구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트라이아웃을 거쳐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재기를 노렸다.
올 시즌 처음 출범한 2군 전용 시민구단 울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협약에 따라 한 해 최대 5명의 선수를 1군으로 보낼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1군 아시아쿼터 제도가 시행되면서 울산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들을 향한 관심도 컸다. 실제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하던 일부 구단이 울산 소속 선수들을 체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적료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그동안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본인 투수 오카다의 투구 모습. 울산 제공
오카다의 이번 이적은 울산 소속 선수가 처음으로 1군에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군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가 1군 무대로 진출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면서 시민구단의 새로운 역할도 보여주게 됐다. 오카다의 성공적인 1군 안착 여부에 따라 울산에서 뛰는 선수들을 향한 관심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울산이 KBO리그의 새로운 선수 공급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