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거꾸로 태극기’ 현수막 비판 및 사과 이후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2차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며칠 전 갑작스러운 제 사과문을 보고 왜 사과하냐며 화내는 분들, 이해한다. 제 의도를 너무 빙빙 돌려 말했으니 그럴 만하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앞서 태극기가 거꾸로 보이는 현수막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던 일을 언급하며 “태극기를 밑에서 비춰서 그렇네, 공간이 어떻네, 인쇄가 저렇네 하면서 태극기 뒤집힌 걸 욕하는 저를 오히려 욕하고 비난하는 분들”이라며 “제가 지금 왼편 오른편에 서서 다른 한쪽을 반대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태극기 거꾸로 된 게 계속 보이는데 화나는 게 정상 아니냐. 우리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희철은 가족사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매우 사랑한다”며 “할아버지께서는 6·25 전쟁 때 가족분들과 헤어지셨다. 매우 어린 나이에 홀로 남아 이산가족이 되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침을 한 북한 정권을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거와 참정권을 둘러싼 자신의 소신도 명확히 전했다. 김희철은 “선관위, 참정권, 부정선거 이야기만 해도 애초에 선택의 자유가 있는 한국에서 내가 누구를 뽑든, 손가락을 한 개를 들든 두 개를 들든, 옷을 빨갛게 입든 파랗게 입든 왜 그렇게 예민하게 보고 서로 물어뜯는지 잘 모르겠다”며 “뽑을 기회조차 안 주는데 당연히 화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신의 발언을 정치적 진영 논리로 해석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저는 뒤집어진 태극기, 참정권 얘기만 꺼냈는데 여기서 갑자기 우파, 좌파가 왜 나오느냐”라며 “적어도 한국인이라면 이 두 부분에 있어서는 화가 나지 않을까”라고 직설적인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여러분께 사랑도 받고 미움도 받는 연예인이기 전에 강원도에서 태어난 사랑스러운 대한민국 사람”이라며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인천시가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시청 후문에 걸었던 현수막에서 비롯됐다. ‘인천시 태극기 반대로 그린 광복절 현수막’이라는 게시물을 접한 김희철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인천시 측은 태극기를 거꾸로 그린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아래에서 올려다본 구도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에 김희철 역시 “제 잘못이 있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형태는 제대로 인지 못하고 순간 태극 그림만 보고서는 화를 냈다. 공간감각능력 부족과 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제 잘못”이라며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이하 김희철 글 전문
궁금한게 있습니다
며칠 전 갑작스런 제 사과문을 보고 왜 사과하냐며 화내는 분들 이해합니다. 제 의도를 너무 빙빙 돌려 말했으니 그럴 만 하죠
태극기를 밑에서 비춰서 그렇네, 공간이 어떻네, 인쇄가 저떻네 태극기 뒤집힌걸 욕하는 저를 오히려 욕하고 비난하는 분들
제가 지금 왼편 오른편에 서서 다른 한쪽을 반대했습니까? 태극기 거꾸로 된 게 계속 보이는데 화나는 거 정상 아녜요? 우리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매우 사랑합니다 할아버지께선 6.25 전쟁 때 가족분들과 헤어지셨죠 매우 어린 나이에 홀로 남아 이산가족이 되신겁니다 남침을 한 북한 정권을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어요
선관위, 참정권, 부정선거 이야기만 해도 애초에 선택의 자유가 있는 한국에서 내가 누구를 뽑던 손가락을 한개를 들든, 두개를 들든, 니코니코니를 하든 옷을 빨갛게 입든, 파랗게 입든, 핑크를 입고 사진을 찍든 말든.. 왜 그렇게 예민하게 보고 서로 물어뜯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근데 이건 뭐, 뽑을 기회조차 안주는데 당연히 화나죠
게다가 저는 뒤집어진 태극기, 참정권 얘기만 꺼냈는데 여기서 갑자기 우파좌파가 왜 나와요? 움파룸파도 아니고.. 적어도 한국인이라면 이 두 부분에 있어선 화가 나지 않을까요?
오늘은 X드립 안치고 진지하게 써봤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사랑도 받고, 미움도 받는 연예인이기 전에 강원도에서 태어난 사랑스러운 대한민국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