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14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위닝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오스틴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키움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5회 초 무사 1·2루. 오스틴은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시속 147㎞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 시즌 32호 홈런으로 홈런 선두 김도영(KIA 타이거즈·34개)과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오스틴이 홈런을 때려낸 건 지난달 30일 키움전 이후 7경기만이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LG 제공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은 "오늘 팀 승리에 이바지 할 수 있어 기분이 매우 좋다. 저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 후반기 시작하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매우 힘들었는데, 오늘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오스틴의 방망이는 다소 주춤했다. 앞선 6경기에서 23타수 3안타에 그쳤다. 특히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키움전 홈런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장타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게 홈런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루타에 이어 홈런까지 때려냈다.
반등의 계기에는 뜻밖의 조언자도 있었다. 바로 아들 댈러스(4)다. 오스틴은 "아들에게 사실 타격 관련해서 조언을 구했는데 간단하게 설명해 주더라"며 웃었다. 이어 "(댈러스가) 그냥 공을 맞히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LG 제공 LG에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스틴의 꿈도 커지고 있다. 그는 "당연히 외국인 최초 영구결번이라는 꿈이 있다. 큰 영광일 것"이라며 "LG라는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LG 덕에 기회를 받았고 다시 야구를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오스틴은 "팬분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팬분들은 항상 저와 우리 가족을 환영해 준다. 그런 것들이 제가 한국에서 야구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고 밝혔다.
8연패에 빠지며 3위까지 내려앉았던 LG에 분위기 전환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1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5.5경기다. 오스틴이 다시 뜨거워진 방망이를 앞세워 LG를 선두 경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