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7.21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를 두고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팀에 선발된 일부 선수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대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전력에 대한 물음표가 커지는 분위기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오원석(KT 위즈)이다. 오원석은 지난 1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8실점 하며 크게 무너졌다. 7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11.57까지 치솟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키움전 다음 날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오원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AG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현재 컨디션이 불안하다는 점은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의 구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최근 기복 문제로 마무리 보직에서 밀려난 성영탁. KIA 제공
투수 성영탁(KIA 타이거즈)의 최근 투구 내용에도 기복이 있다. 성영탁은 지난 6월 AG 야구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될 당시만 해도 소속팀의 마무리 투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잇따른 실점으로 흔들리면서 AG 엔트리 발표 이후 17경기 평균자책점이 7.53에 이른다.
타선에서도 걱정스러운 사례가 있다. 류지현 감독은 만 25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구성하고, 여기에 만 29세 이하 와일드카드(WC) 3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24인 최종 엔트리를 꾸렸다. 이 중 WC로 태극마크를 단 왼손 타자 문보경(LG 트윈스)의 최근 10경기 타율이 0.115에 머문다.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인 만큼 대회까지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이 밖에도 투수 김영우(LG 트윈스) 타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등도 부진해 고민을 키우고 있다.
21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3루에서 KT 안현민이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6.7.21 [연합뉴스]
이번 AG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24명 가운데 16명이 군미필 선수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병역 혜택을 고려한 안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2025시즌 신인왕 안현민(KT) 올 시즌 포수로 16홈런을 때려낸 허인서(한화 이글스) 등이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두 선수 모두 공교롭게도 군필. 한 구단 관계자는 "안현민은 만 25세 이하 선수로 한정해도 리그에서 가장 강한 국내 타자"라며 "허인서도 KBO리그 히트상품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아이치·나고야 AG 야구 예선은 9월 21일 시작된다. 부상 등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면 엔트리 교체가 쉽지 않은 만큼, 현재 부진에 빠진 선수들의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 대회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얼마나 빠르게 경기력을 되찾느냐가 류지현호의 금메달 도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