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은 서로에게’ 스틸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개막작으로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 하나의 카페에 스쳐 간 네 쌍의 남녀 이야기를 담았다. 메인 서사는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의 우연한 마주침,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의 엉뚱하고 느닷없는 재회,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웃음기 가득한 불꽃 튀는 첫 만남, 아이돌 준비생 나경(전소영)과 연인 종수(김동휘)의 애틋한 순간이다. 영화는 불특정 다수가 오고 가며 잠시 머물다 떠나는 카페라는 장소 특성을 살리며, 인물 저마다의 서사와 캐릭터, 분위기와 뉘앙스를 경쾌한 호흡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그려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김종관 감독이 창작자로서 집요하리만치 성실하게 탐색해 온 영화적 관심사, 스타일, 시선, 세계가 잠정적인 완숙에 이른 유려한 영화”라며 “과도한 설정이나 과격한 전개 없이도, 여러 인물 저마다의 고유한 내면의 목소리와 감정, 관계의 미세한 변화를 사려 깊게 그려낸 점이 아주 큰 장점이자 미덕”이라고 평했다. 이어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들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예까지 대거 합류해 연기 호흡과 앙상블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종관 감독은 단편 데뷔작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으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단편 ‘낙원’(2005), ‘아카이브의 유령들’(2014), 장편 ‘조금만 더 가까이’(2010),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7), ‘조제’(2020), ‘아무도 없는 곳’(2021)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2019), ‘달이 지는 밤’(2022), ‘더 킬러스’(2024) 등 옴니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본인만의 영화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