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36)의 ‘홈 경기’ 부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김재윤에 대해 "사람인지라 홈에서 뭔가 압박감이 있는 거 같다. 심리적으로 계속 안 좋다 보니까, 그 영향이 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재윤의 올 시즌 홈과 원정 성적은 극단적이다. 원정에서 등판한 20경기에선 단 1점도 내주지 않았지만 홈에서 치른 30경기에선 무려 19실점(평균자책점 6.26)을 했다. 시즌 실점을 모두 홈에서 기록하는 기이한 정도의 편차. 시즌 26세이브로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홈과 원정의 극명한 온도 차 때문에 팀 안팎의 고민이 크다. 18일 SSG전에서는 2-1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무려 4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정에서는 과감하게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하는데 (홈에서는) 심리적으로 흔들림이 있어서 그런지 타자를 자기 공으로 압도하는 것보다 피해 가는 느낌"이라며 "심리적으로 흔들림이 있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김재윤은 통산 세이브가 219개로 역대 5위, 현역 1위이다. 리그 2위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큰 삼성으로서는 김재윤의 반등 여부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홈에서의 심리적 부담을 털어내고 본래의 과감한 투구를 되찾는 것이 관건이다.
18일 대구 SSG전에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박 감독은 "오늘 하루 휴식을 주려고 한다. 오늘 나와서 잘 던지면 좋겠지만 앞으로 게임이 또 있다. 앞으로 40경기 동안 (김재윤이) 마무리 역할을 해주려면 오늘 정도는 쉬어주는 게 나을 거 같아서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세이브 상황에선 왼손 필승조 이승민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박승규(우익수) 구자욱(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디아즈(1루수) 전병우(3루수) 류지혁(2루수)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오스틴 보스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