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아시아쿼터 투수 케네디.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가 불펜진의 난조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벤치의 마운드 운영에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16으로 역전패했다. 6회까지 3-1로 앞서다가 7회에만 6점을 뺏겨 순식간에 무너졌다.
7월 16~19일 안방에서 KT에 시리즈 스윕(4패)을 당했던 LG의 완벽한 복수는 물거품이 됐다.
LG는 선발 투수 박시원이 3이닝 2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 투수 이우찬이 0-1로 뒤진 4회 초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아 삼진-삼진-내야 땅볼 처리로 실점 없이 넘겼다. LG는 4회 말 문보경의 2점 홈런,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3-1로 역전했다. 케네디. 사진=구단 제공 5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른 LG 김진수는 5회 초 김현수-안현민-힐리어드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 초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LG는 전날(19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존 케네디를 마운드에 올렸다.
LG의 아시아쿼터 투수로 새롭게 영입된 케네디는 전날 경기 1-0으로 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대타 오유석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디셉션도 있고, 큰 키(신장 2m3㎝)에 사이드암 스로 유형이라 타이밍 싸움에서도 유리하다. 제구력도 나쁘지 않다.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라며 "우리 팀 승리조"라고 평가했다.
케네디는 이날 역시 무사 1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삼진과 내야 땅볼 2개로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LG 아시아 쿼터 투수 케네디. 사진=구단 제공 투구 수가 9개로 적은 데다 7회 초 KT 좌타자가 줄지어 대기한 영향인지 케네디는 7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김상수는 3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케네디는 후속 김현수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4개 연속 볼을 기록했다. 이어 우타자 안현민과 승부까지 이어간 케네디는 역시나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만루 상황에서 등판한 '홀드 공동 1위' 우강훈은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김민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정용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줘 스코어가 3-7까지 벌어졌다.
분위기를 뺏긴 LG는 추격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굳이 좌·우타자를 구분하지 않더라도 케네디가 볼넷 3개를 연달아 내줄 때까지 투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진성의 부상 이탈로 필승조가 부족하다지만, 투수 교체가 한 박자 늦었다. 결국 케네디는 이날 경기의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