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터커. EPA=연합뉴스카일 터커.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카일 터커(29)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와는 거리가 먼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최근에는 타격감이 더욱 떨어지면서 극심한 슬럼프 탈출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글로벌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터커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라며 '평소 실내 타격 케이지에서 훈련하던 터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했다. 그는 슬럼프 탈출을 위해 조금이라도 좋은 감각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올 시즌 터커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그는 정규리그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431타수 99안타) 11홈런 55타점 6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는 타율 0.103(29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크게 부진하다. 개막 전 다저스와 4년 2억4000만 달러(3331억 원) 규모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터커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만한 성적이다.
터커의 합류로 다저스는 더욱 막강한 타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SPN은 '터커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는 지난 1월 다저스와 FA 계약을 맺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MVP(최우수선수) 출신 스타들과 함께 다저스 타선을 이끌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았다'고 평가했다.
터커는 "팀의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고, 클럽하우스의 동료들과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더 잘하고 싶다"며 "그런 면에서 올 시즌 더 잘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매일 계속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면서 시즌을 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터커가 조금씩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다고 바라봤다. 로버츠 감독은 "정신적, 감정적으로 조금은 자유로워진 것 같다"며 "우리는 지금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고, 터커도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모습에서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