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 사진=구단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이승현(24)이 두 번의 악송구로 스스로 무너졌다.
이승현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8-6 역전승을 올려 패전은 면했다.
이승현은 1회 초 최형우의 1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최정원의 번트 시도 때 1루 악송구를 했다. 그 사이 김주원이 3루를 돌아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 사진=구단 제공 이승현은 이어진 1사 3루에서 4번 타자 김휘집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투수 정면으로 향한 강습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한 그는 바로 앞에 떨어진 공을 주워 1루가 아닌 홈 승부를 택했다. 타이밍상 쉽지 않은 승부였다. 그러나 이 송구마저 포수 강민호가 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향하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오히려 후속 박건우의 안타 때 좌익수 구자욱의 홈 보살로 추가 실점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삼성이 2회 초 김지찬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승현은 2회 말 또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블레인에게 안타를 내준 뒤 1사 3루에서 김형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최정원을 안타로 내보낸 뒤 박민우를 병살타로 막았지만, 후속 김휘집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운드를 양창섭으로 교체했다.
이승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00에서 6.98로 조금 떨어졌다.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이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2021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이승현은 올 시즌 5선발로 개막을 맞았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인 4월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⅔이닝 12실점을 한 뒤 시련이 시작됐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후에도 부진하자 4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두 달 넘게 2군에 머물렀다. 이 기간 투구폼에 변화를 준 뒤 제구와 구위 모두 향상됐다. 지난달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으로 반등했고, 지난 15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투수 양창섭이 1회 초 1사 후 헤드샷 사구로 퇴장당한 뒤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2피안타 1실점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다시 이승현에게 기회를 줬다.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20일 만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이날 고질적인 문제인 제구력 난조를 보이진 않았으나 두 차례 악송구와 피안타로 결국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