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력지 1면을 장식한 이강인. 마르카 SNS"'프로 저격수(profesión francotirador)'가 직업인 이강인. 그의 첫인상은 충분히 강렬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25)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마르카는 최근 '만약 누군가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등번호 7번이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다면, 그 의문은 말끔히 사라졌다. 강한 자신감과 직선적인 움직임, 그리고 날카로운 킥 능력까지. 파리 생제르맹(PSG) 출신 이강인은 유럽 정상급 클럽에 단순히 유니폼을 팔기 위해 온 선수가 아니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카의 보도대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데뷔전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보였다. 라리가 개막 전에 아틀레티코로 적을 옮긴 그는 지난 20일 말라가와 벌인 리그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한 뒤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앙투아 그리즈만에 이어 등번호 7번을 단 이강인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한 장면이었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조커(Joker·경기 흐름을 바꾸는 선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분석했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에도, 이강인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라며 '이강인의 투입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강인과 팀 동료들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의 공격을 이끌며 팀에 완전히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이강인은 공격에만 장점을 발휘한 게 아니었다. 수비에도 장점을 보였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수비에서도 높은 헌신도를 보였다. 그는 5차례의 경합 중 4차례를 이겨냈다. 수비력은 그동안 이강인이 꾸준히 보여왔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장점이다. 하지만 이날 메트로폴리타노의 팬들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확실히 확인했다'고 전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교체 투입된 뒤 아틀레티코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팀 전체가 정말 좋은 일을 했다. 전반전 선수들이 해준 노력 덕분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계속 강하게 훈련하고 있다. 아직 경기 감각은 부족하지만, 훈련을 통해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