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선취점에 이어 4회 4-3 상황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적시타, 8회 6-6 동점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팀의 3득점을 책임졌다.
이전 경기까지 2연패에 빠져 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위 KT 위즈와의 격차도 1경기로 좁히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사실 삼성은 폭염 브레이크(8월 5일~10일) 이후 페이스가 다소 꺾인 상태였다. 5승 5패 승률 0.500을 기록했지만, 투타 밸런스가 어긋나며 아쉽게 내준 경기가 적지 않았다.
삼성 최형우. 삼성 제공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삼성이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중심 타선의 활약이었다. 11일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447(38타수 17안타) 4홈런을 기록 중인 구자욱에 이어, 베테랑 최형우 역시 타율 0.395(38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타선을 지탱했다. 침묵하던 르윈 디아즈도 같은 기간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분전했다.
타선의 부활 이면에는 선수단의 간절함이 크게 작용했다. 주장 구자욱과 최고참 최형우가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를 거듭 강조하며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고참의 투지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23일 NC전 승리 후 최형우는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패로 인해)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깬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요즘 후배들에게 기술적인 조언보다는 그저 미친 듯이 하라고 주문한다. 지금은 무언가를 고치려 하기보다 무조건 잘해서 이겨야 하는 시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삼성 최형우. 삼성 제공
이어 그는 "여기까지 온 과정이 아깝지 않나. 어떻게든 악착같이 1위를 잡아야 하기에 지금은 과정보다 결과가 필수적"이라며 "고지가 눈앞인데 부담감을 핑계로 몸을 사릴 여유는 없다. 어디 하나 부러지더라도 뛰어야 할 때"라며 선수단의 강한 정신 무장을 촉구했다.
'왕조 멤버' 최형우의 솔선수범은 가을야구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베테랑의 투혼이 팀 전체의 각성으로 번지면서, 삼성의 선두 탈환 의지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