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투수 이준기(24·SSG 랜더스)가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내야수 김요셉, 외야수 김정민, 포수 신범수 그리고 이준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매년 9월 1일 적용하던 확대 엔트리를 8월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변화.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준기였다. 이 감독은 "이준기가 금요일(28일, 광주 KIA전) 선발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예고했다.
SSG 오른손 투수 이준기의 투구 모습. SSG 제공
경기상고 출신인 이준기는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하지만 2023년 11월 방출돼 독립야구단(성남 맥파이스, 화성 코리요)을 전전하다 지난해 9월 SSG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16경기 3승 5패 평슌자책점 2.75. 7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5개만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수준급이다. 2군 코칭스태프는 "패스트볼 구속이 140㎞ 중반이며, RPM(회전수)이 2400에 근접할 정도로 구위가 향상됐다"며 "(일본 훈련 시설인) 넥스트베이스를 통해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수정했고,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SSG는 현재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타케다 쇼타가 부진,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빠져있다. 팀이 9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만큼, 당분간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준기와 백승건의 투구 내용이 최근 나아졌다고 판단한 이 감독은 두 선수 가운데 이준기에게 먼저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이준기는 올해 1군 2경기(3이닝 4피안타 1실점)에 불펜으로 나선 경험이 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이준기. SSG 제공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춰야 1군에서 될까 말까"라며 "준기가 가장 좋다고 해서 준기를 쓰는 거다. 경쟁력이 전혀 안 되는데 올리면 팬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지금 많이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