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구자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끝내 역전까지 만들어내진 못했다.
삼성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1위 KT 위즈와의 경기 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삼성 선발 오스틴 보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도 6이닝 1실점했지만, 불펜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키움은 서건창의 솔로 홈런과 맷 데이비슨의 2안타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삼성 역시 르윈 디아즈의 시즌 20호포와 구자욱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역전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삼성 보스. 삼성 제공
1회 1사 후 김웅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삼성 선발 오스틴 보스는 2사 후 안치홍에게는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진 1, 2루에서 김건희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3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던진 4구째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을 허용했고, 키움에 0-2로 끌려갔다.
4회 초 디아즈가 라울 알칸타라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디아즈의 시즌 20호 홈런으로 삼성은 추격에 나섰다.
7회 말 키움에게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내줬다. 보스가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현은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주홍과 서건창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2사까지 잡았다. 삼성은 장찬희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대타로 나선 여동욱에게 적시 3루타를 맞으며 1-3이 됐다.
8회 초 삼성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운드에는 원종현이 올랐고, 선두타자 전병우가 2루타를 때려냈다. 전병우는 대주자 양우현으로 교체됐다. 이어 강민호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지찬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에 키움의 벤치는 유토를 선택했다. 구자욱이 중견수 오른쪽 뒤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양우현과 김성윤이 차례로 홈을 밟으며 3-3이 됐다.
삼성은 10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최형우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