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FIBA)이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26)의 행보에 주목했다.
FIBA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를 앞둔 한국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의 올 시즌 커리어를 비중 있게 다뤘다.
FIBA는 먼저 "이번 여름은 한국과 이현중 모두에 다사다난했다"며 "이현중은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첫 4경기서 맹활약한 뒤,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출전을 위해 한국의 운명이 걸린 윈도-3에서 결장했다. 한국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도약하며 2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해당 기간 이현중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을 입고 개인 세 번째 서머리그 도전에 나선 바 있다. 한국은 1라운드 6차전서 이현중 없이 일본을 81-79로 간신히 제압하고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는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다.
전망은 밝지 않다. 이번 2라운드는 1라운드 성적을 그대로 안고 순위를 정한다. 4개 팀 중 3위 안에만 들면 통과했던 1라운드와 달리,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2라운드에서는 각 조 1∼3위와 4위 중 최상위 성적 1개 팀만이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1라운드서 3승 3패라는 성적을 안은 한국은 F조에서 레바논(5승1패), 일본, 카타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한다. 이현중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이유다. 그가 빠졌던 한국은 일본과 2차례 원정 평가전서 모두 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28일 오전 3시 레바논과의 원정경기를 벌이고, 31일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사우디와 맞붙는다.
앞선 대회 기간 이현중의 손끝은 뜨거웠다. 그는 윈도1과 2에서 평균 24.8점을 넣으며 팀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FIBA 선정 1라운드 올스타5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과 1차전에선 3점슛 9개 포함 33점을 몰아치며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FIBA는 "한국이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연패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현중의 2라운드 복귀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NBA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더 겸손해져서' 돌아온 이현중은 한국의 2027 월드컵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가 달성되는 한 개인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조명했다.
FIBA에 따르면 이현중은 서머리그 경험을 두고 "확실히 나를 많이 겸손하게 만들었고, 제가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이 아직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는 데도 도움이 됐다. 그것은 나를 더 겸손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농구에 대한 갈망을 더욱 키웠고 이기고자 하는 열망을 강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당장 다가오는 레바논전에서도 이현중이 차지할 비중은 크다. FIBA에 따르면 레바논전을 앞둔 그는 "나는 항상 서아시아 팀들이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생각해 왔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리바운드나 몸싸움에서 밀려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우리에게는 매우 재능 있는 가드와 윙 선수들이 많지만, 일부 서아시아 팀들과 비교하면 우리 빅맨들은 체격이 조금 작은 편이다. 이는 내가 리바운드와 피지컬적인 면에서 팀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수비적으로도 우리는 스위치할 때 더 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