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왼쪽)이 27일(한국시간) 다저스와 홈 경기 9회 말 2사 후 끝내기 결승타를 터뜨리고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임시 마무리 태너 스캇의 8구 연속 직구 승부는 무모했다. 극도의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 말 2사 1, 2루서 김하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졌다.
전날 경기 역시 스캇이 3-3으로 맞선 8회 말 2사 후 아지 알비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한 점 차(3-4)로 패한 다저스는 이틀 연속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스캇은 27일 경기 9회 말 등판 후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았다. 이후 스캇이 레인 토마스에게 2루타를 맞자, 다저스는 오스틴 라일리를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후속 타자가 투수 빅터 메데로스의 타석인 점을 고려해 결정한 작전이다. 김하성(왼쪽)이 27일(한국시간) 다저스와 홈 경기 9회 말 2사 후 끝내기 결승타를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이 꺼낸 카드는 타율 0.066의 김하성이었다.
스캇은 1~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다.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은 높은 스트라이크 존을 가까스로 걸쳤다. 스캇은 이후 5~7구까지 계속 포심 패스트볼만 던졌고, 김하성은 3개 연속 파울을 쳐내며 점차 타이밍을 맞춰나갔다.
결국 김하성은 스캇의 8구째 낮게 형성된 시속 156.4㎞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타구 속도 165.8㎞의 잘 맞은 타구였다. 다저스 투수 스캇. AP=연합뉴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직행을 놓고 1·2번 시드를 따내기 위해 경쟁 중인 애틀랜타에 이틀 연속 패배로 충격이 더욱 크다.
특히 임시 마무리 스캇이 이틀 연속 무너졌다.
다저스는 지난해 마무리로 불안감을 보인 스캇을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올 시즌 에드윈 디아즈를 3년 6900만달러에 영입했다. 그러나 디아즈는 4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난달 30일 복귀 후 최근 목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 이적 후 성적은 16경기에서 2승 2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85이다.
디아즈의 공백을 메워온 스캇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 팀 마무리 투수이자, 가장 꾸준한 최고의 구원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스캇은 이틀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투 피치' 스캇은 올 시즌 슬라이더(52.7%)와 포심 패스트볼(47.3%) 구사율이 거의 1대 1수준이다. 그러나 이날 김하성을 상대로는 무모하게 8구 연속 직구 승부만 펼치다가 결국엔 얻어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