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좀 더 기회를 줄 수 없었을까.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늘 아쉬울 거다. 어제도 내려와서 얘길 했다"고 말했다.
오른손 투수 최민준은 지난 2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5이닝 3피안타 1실점 비자책)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다만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최민준은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1·2루 위기를 맞은 뒤 김민으로 교체됐다. 2021년 10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786일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QS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오른손 투수 최민준의 투구 모습. SSG 제공
이숭용 감독은 "QS에 대한 게 너무 머릿속에 있는 거 같다. 본인도 그 부분을 너무 신경 쓰기 때문에 고비를 못 넘긴다고 생각한다"며 "75개부터 구위가 많이 떨어지더라. 본인도 그 부분을 안다. 본인 입장에선 아쉬웠을 텐데 승리라도 챙겨주고 싶었다"고 불펜 교체 상황을 설명했다. SSG 벤치는 1사 1루에서 한지윤의 좌전 안타가 나온 직후 움직였다. 최민준의 투구 수는 89개였다.
이숭용 감독은 "안타를 맞길래 여기까지인 거 같았다.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 부분을 민준이가 계속 못 넘는다"며 "한 타자, 한 타자 더 봤는데 그 고비를 못 넘겼다. 조금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 어려울 때마다 해준 역할이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롱릴리프와 선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인 최민준. SSG 제공
최민준은 올 시즌 24경기(선발 17경기)에 등판한 스윙맨이다. 롱릴리프와 선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내년 시즌 보직은 미정이다. 팀 내 선발 자원이 적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와 마찬가지로 스윙맨이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은 "민준이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정말 필요한 선수"라며 "상황에 맞춰서 던질 수 있는 (스윙맨) 선수가 최민준 하나밖에 없다. 팀이 탄탄하게 갈 수 있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