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둔 삼성 선수단. 삼성 제공 1위 KT 위즈(65승 3무 42패, 승률 0.607)와 2위 삼성 라이온즈(66승 3무 44패, 승률 0.600)의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26일 기준으로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매 경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어제(26일)도 경기 중에 KT 경기를 보긴 했다. 두산이 이긴 줄 알았는데 경기 끝나고 확인하니까 9회에 역전됐더라"며 "처음에는 스코어를 잘못 본 줄 알았다. 우리 게임에 더 충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 감독은 26일 경기 전에도 "이닝 교대 때 잠시 감독실로 가서 (KT를 경기를) 조용히 보고 나온다"며 웃은 뒤 "중계방송이 광고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걸려 점수를 못 보고 나온 적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6일 KT는 전날 9회 초까지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말 터진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제공
삼성은 이날 키움전을 마친 뒤 대구로 이동해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맞대결이다. 변수는 비 예보. 박진만 감독은 "남부지방에 비 예보가 있다. 이러다가 마지막에 '그 경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며 "경기가 밀리게 되면 KT와의 경기가 마지막에 배치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말한 '그 경기'는 타이브레이크(순위 결정전)를 의미한다. 삼성과 KT는 이미 2021년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KT가 삼성을 꺾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5년 전처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 올 시즌에도 마지막까지 팽팽한 경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삼성과 KT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