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관광객 증가…드론 배송·무인택시·AI 기기 등 산업 현장 관광 콘텐츠로 활용
-공장 견학·3D프린팅 체험 등 과학기술 관광 코스 운영…다국어 안내·결제 인프라도 강화
중국 선전(深圳)이 드론 배송과 자율주행 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기기 등 첨단기술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출입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뤄후(羅湖)와 롄탕항(蓮塘口岸)을 통한 외국인 입국 관광객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무비자 입국 외국인은 22.7% 늘었으며 동남아시아와 유럽·미주 지역 관광객의 여름철 방문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에서는 실제 운영 중인 첨단기술 서비스를 관광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원과 상업지구에서는 메이퇀(美團)의 드론 저고도 배송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메이퇀은 선전에서 약 60개 항공 노선을 운영하며 누적 약 70만 건의 배송을 처리했다. 자동 이착륙과 장애물 회피, 배송 등 드론 운행 과정을 현장에서 볼 수 있어 관광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
도시 곳곳에서 운행되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도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외국어 음성 상호작용과 블루투스 잠금 해제 등의 기능을 제공해 관광객이 직접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 관련 체험 공간도 확대되고 있다. 현지에서 세계 최초 로봇 ‘6S 매장’으로 소개되는 시설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피아노 연주와 춤 공연, 커피 라떼 아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뇌파를 활용한 레이싱 콘텐츠 등도 운영되고 있다.
전자산업 중심지인 화창베이(華強北) 상권에서는 AI 안경과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 첨단 전자제품이 관광객과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하루 평균 8,000명 이상의 외국인 바이어가 방문하고 있다.
과학기술 산업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현지 여행사들은 공장 견학과 과학기술 단지 방문, 3D 프린팅 체험 등을 결합한 맞춤형 관광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지원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다국어 AI 해설 서비스와 해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금 환급은 온라인 미니 프로그램과 스마트 무인 단말기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선전에서 세금 환급이 가능한 매장은 2,5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액 물품 통관의 경우 해관 신규 정책 적용 이후 처리 시간이 최단 20초 수준까지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선전이 자율주행과 저고도 경제, 지능형 로봇 등 실제 산업 현장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관광지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형태로 관광 수요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전은 향후 국제행사 등을 계기로 과학기술 관광 콘텐츠와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