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파' 이현중(26·무소속)과 여준석(24·시애틀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둔 남자농구 대표팀의 의문부호를 지우고자 한다.
대표팀은 1일 끝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F조 7·8차전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레바논 원정서는 외곽 부진 속에 74-93으로 크게 졌지만,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홈경기선 85-72로 이겼다.
다음 시선은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AG다.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개 대회 연속 입상(은·금·동)에 성공했다. 그러나 3년 전 항저우 대회서 7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대표팀은 오는 4일과 6일 필리핀과의 홈 평가전을 마치고 결전지인 일본으로 향한다.
AG를 앞둔 대표팀의 의문부호는 여전하다.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 부임 후 8경기서 단 2승(6패)에 그쳤다. 주축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 여파가 크고, 아직 슛 위주의 전술이 정착되지 않았다는 평이다. 4쿼터마다 무너지는 뒷심 부족도 약점으로 꼽힌다.
이현중과 여준석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장신 귀화 선수가 없고, 주전 빅맨도 부상 여파로 빠진 터라 신장 2m 포워드인 두 선수의 비중이 크다. 두 선수는 사우디전서 각각 25점과 18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대표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승리 뒤에도 만족은 없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전 뒤 "반성하겠다"고 밝힌 이현중은 "공격이 단조롭고 일대일 수비가 많이 부족하다. 상대 팀엔 우리보다 큰 귀화 선수가 많다. 우리 빅맨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고칠 게 너무나 많지만 무조건 고칠 거다. 감독, 코치진, 선수들과 얘기해 꼭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여준석 역시 "후반전만 되면 급해지는 것 같다. 공격할 땐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며 "(AG를 앞두고) 걱정이 많이 앞선다. 평가전 두 경기가 남았는데 그 안에 최대한 호흡을 더 맞추겠다"고 말했다.
마줄스 감독은 사우디전을 마치고 "시차 적응 등 회복이 덜 된 상황인데도 선수들이 100%의 열정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발전하고 있다. AG 전 경기 승리가 목표"라고 말했다.
AG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9월 10일 사우디전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11일), 일본(13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