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6-9로 패하며 시즌 6연패 수렁에 빠졌다. 6회까지 홈런 3방(히우라·데이비슨·여동욱)으로만 6점을 뽑아내는 저력으로 6-1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졌다. 특히 9회 경기력이 뼈아팠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6-5로 앞선 9회 초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가나쿠보 유토를 마운드에 세웠다. 하지만 유토는 첫 타자 김재환에게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한복판 직구가 비거리 140m 대형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이지영의 좌전 안타, 최지훈의 우전 안타가 연이어 나와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한 베테랑 오태곤의 노림수에 걸려 통한의 역전 좌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 키움 제공
키움은 계속된 무사 1·2루에선 홍대인의 희생번트를 포수 김재현이 1루에 악송구했다. 송구가 외야 파울라인까지 빠진 틈을 타 2루 주자 최지훈마저 득점. 설 감독은 6-8로 뒤진 무사 1·3루에서 박진형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정준재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내줬다. 마무리 투수의 부진과 허술한 수비가 맞물린 결과는 4실점. 9회 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한 키움은 결국 3점 차로 무릎 꿇었다. 유토의 기록은 0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점)이었다.
앞서가던 키움에는 아쉬움이 더욱 컸다. 선발 하영민이 6이닝 2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고, 데이비슨은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이자 최장 비거리 타이 기록인 150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두고 불펜과 수비가 무너지면서 이 같은 긍정적인 장면들도 결국 팀 패배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