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감독은 전날 경기 강판 후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패대기친 외국인 투수 잭 로그를 감쌌다.
잭 로그는 전날(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투구였다.
잭 로그는 마운드를 내려온 뒤 더그아웃 복도에서 글러브를 집어 던지며 분풀이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중에는 못 봤고, (잭 로그에 행동에 대해) 오늘 들었다"라며 "워낙 인성이 좋은 선수인데 어제는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더라"고 전했다. 두산 잭 로그. 사진=구단 제공 5위 두산은 전날 경기 패배로 6위 NC에 2경기 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중요한 시기임을 알고 있다. 타선이 모처럼 6점이나 지원해 줬는데 선발 투수로서 그걸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이 크지 않았나 싶다"고 잭 로그의 마음을 헤아렸다.
잭 로그는 1회 3점을 내줬지만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던졌다. 그 사이 타선은 1회 5점, 2회 1점을 뽑아 역전했다. 잭 로그는 5회 1사 후 김주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권희동 타석에서 견제사를 잡고 투 아웃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잭 로그가 견제사를 잡는 순간 '이제 됐다' 싶었다. (투구 교체 고민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잭 로그는 이후 4연속 안타를 맞고 6-6 동점을 허용했다.
전날 6-10으로 뒤진 6회 말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친 안재석이 주루사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앞선 주자가 박찬호였고, 점수 차고 있었다. 주자를 모아놓고 후속 타자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라며 "재석이가 열심히 하려다 보니 그런 상황이 나왔는데 좀 더 생각할 부분이다. 코치진에서 따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