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한일전 2연승을 이끈 하현승. 열도도 들끓고 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신예 '일본 킬러' 하현승(18)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폐막한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하며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선발 투수로 나선 부산고 3학년 하현승은 7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투로 우승 주역이 됐다. 그는 이틀 전이었던 11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도 5회 말 등판해 피안타 없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3-2 역전승을 이끈 바 있다. 일본전 10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다. 탈삼진은 무려 13개.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한국 성인 대표팀은 2015년 11월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한 번도 일본에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아우들'이 일본에 한 대회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일본도 고시엔(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활약한 야마다 리토라 등 정예 멤버가 나섰다.
일본 매체 산케이 신문은 오카다 타츠오 일본 대표팀 감독이 "생각했던 것보다 투수가 정말 좋았다. 중반(5회 1사)까지 무안타였을 만큼 주자를 내보내지 못했다. (하현승은) 훌륭한 투수였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4번 타자로 나선 야마다도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하현승에 대해 "정말 대단한 투수였다. 거듭 스트라이크존으로 승부를 걸어왔는데, 결정구인 슬라이더에 배트가 계속 나갔다. 역량이 부족했다. 주전 포수이자 4번 타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고
풀카운트는 "일본팬조차 넋을 잃고 지켜볼 만큼 (결승전에서) 하현승의 공 89개는 인상적이었다. 젊은 사무라이들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막은 건 하현승이었다"라고 전했다. 11일 슈퍼라운드 성적을 포함해 10이닝 1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굴욕의 숫자'들이 일본 야구팬마저 놀라게 만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 인터넷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팀인 일본이 베스트9 중 5명을 배출했다며 위안했다. 하현승은 구대성·봉중근처럼 2000년대 초중반 일본전에 유독 잘 던진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한국 야구도 베스트9 배출 여부가 무의미할 만큼 큰 수확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