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감독 체제의 대표팀이 4-4-2 전형을 내세울 전망이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9·10월 A매치 대비 명단 발표 기자회견 중 대표팀의 차기 전형을 '4-4-2'라 소개했다.
그간 대표팀은 빼어난 2선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밸런스 중심의 4-3-3과 4-2-3-1 등 전형을 사용했다. 직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엔 세계 강호와 맞서기 위해 역습 위주의 3-4-3 전형을 택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모레노 감독 체제선 또 달라진 전형을 선보인다.
모레노 감독은 바뀐 전형을 두고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국내 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시감독인 그는 오는 11월까지 6번의 A매치를 지휘하는데, 선수들에게 익숙한 전형을 택해 경기 완성도를 높이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모레노 감독은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특정 경기 모델을 구현하긴 어렵다"고 인정했다. 대신 "선수를 분석하는 과정서 특성과 능력을 갖춘 선수를 중점적으로 찾았다"며 "소집 기간 선수들에게 먼저 선발 이유를 설명하고, 장점과 개선점을 알려줘야 한다. 원하는 축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걸 조정하고 보완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개개인 발탁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승우(전북 현대) 등 일부 발탁되지 않은 선수에 대한 질의에 "기본적으로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선발된 선수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는 거"라며 "선발되지 않은 선수에 대해 얘기하면 끝이 없을 거"라고 답했다. 특히 "선수들에게 전달해야 할 내용 역시 해당 선수와 직접 맞대고 얘기한 후에 밝히는 게 맞다. 나는 그들이 팀에서 하고 있는 역할을 고려해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FIFA 랭킹 32위 대표팀은 오는 24일 에콰도르(25위·수원), 28일 우루과이(20위·서울), 10월 2일 베네수엘라(47위·울산),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60위·용인)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