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축구 대표팀 임시감독이 첫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경기력'과 '게임 모델 적합도'라는 명확한 선발 배경을 전했다.
모레노 임시감독은 14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첫 출항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한국은 오는 24일 에콰도르(25위·수원), 28일 우루과이(20위·서울), 10월 2일 베네수엘라(47위·울산),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60위·용인)과 맞붙는다.
소방수로 낙점된 모레노 임시감독의 첫 소집에는 손흥민(LAFC)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태준(김천상무) 이건희(인천 유나이티드) 김민수(레인저스)라는 깜짝 발탁도 함께였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한국선수 17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고, 여러 기준으로 명단을 추렸다"며 "한국 축구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의 임기는 오는 11월 A매치까지 총 6경기다. 성적에 따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 임시감독 입장에선 짧은 시간 내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모레노 감독은 "내 경험상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면서 자신이 구상한 게임 모델에 적합한 선수를 최우선으로 발탁했다고 부연했다.
함께 언급된 건 단연 '경기력'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10경기의 경기력을 살펴봤다"며 "그들이 현재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취재진이 '한국 선수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 묻자, 모레노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을 점유하는 능력은 뛰어나다. 포지션별로 보면 공격 능력이 뛰어난 2선 자원이 많다. 이런 부분에 큰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수비에선 전방으로 강하게 압박하기보단, 내려앉은 뒤 역습을 시도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9·10월 A매치(에콰도르·우루과이·베네수엘라·우즈베키스탄) 대비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30인)
▶GK=조현우(울산HD) 송범근(전북 현대) 구성윤(FC서울) 김승규(FC도쿄·일본)
▶DF=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독일) 최준(FC서울) 김태현, 조위제(이상 전북 현대) 이한범(클뤼브 브뤼허·벨기에) 김건희(인천 유나이티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조현택(울산 HD)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MF=박진섭(저장·중국)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 황인범(FC포르투·포르투갈)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샬케·이상 독일) 박태준(김천상무) 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정승원(FC서울) 김민수(레인저스·스코틀랜드) 송민규(나시오날·포르투갈)
▶FW=오현규(베식타시·튀르키예) 손흥민(LAFC·미국)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 오세훈(시미스 S 펄스·일본) 이동경(울산 HD)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