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38주년 기념 대상 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우승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맞수 임채빈(25기·SS·수성)의 2연패를 저지했다. 동시에 지난 8월 창원 특별경륜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결승전 두 선수의 맞대결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임채빈은 유리한 위치에서 직선주로에 진입하며 우승에 가까워진 듯했다. 하지만 정종진이 폭발적인 추입을 선보였고, 임채빈을 0.001초 차이로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공태민이 차지했다.
정종진은 올해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도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 맞대결 전적은 6승 1패가 됐다.
정종진은 올해 스피드온배를 시작으로 부산 특별경륜, KCYCLE 스타전, KCYCLE 경륜 왕중왕전까지 주요 대상 경륜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이번 서울올림픽 38주년 기념 대상 경륜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광명에서 열린 4개 대상 경륜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은 “팀 선수들이 대거 결승에 진출해 전개상 유리했다. 결승전답게 시속이 매우 빨랐지만, 마지막까지 타이밍을 노려 추입 승부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를 앞두고 영주에서 팀원들과 함께한 훈련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은 경쟁자 관계가 맞나 싶을 만큼 크게 기울었다. 임채빈이 유일하게 승리했던 창원특별경륜도, 광명스피돔처럼 직선주로가 길었다면 결과가 다를 수 있었다. 이 추세라면 연말 그랑프리는 임채빈의 4연패보다 정종진의 6회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서울올림픽 38주년기념 대상경륜 우수급에서 입상한 2위 김환윤(왼쪽부터) 1위 김관희, 3위 왕지현.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우수급에서는 김관희(23기·A1·세종)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까지 특선급에서 활약했던 김관희는 부상으로 약 10개월간 공백기를 가진 뒤 지난 4월 복귀했다. 복귀 당시에는 선발급에서 경주를 시작했지만,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세종팀 후배인 김환윤(23기·A1·세종)의 선행을 활용하는 등 경기 운용의 묘를 선보이며 웃었다. 인기순의 1위였던 왕지현(24기·A1·김포)은 세종팀 김관희, 김환윤의 협공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서울올림픽 38주년기념 대상경륜 선발급서 입상한 2위 박훈재(왼쪽부터), 1위 심상훈, 3위 송현희.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선발급에서는 심상훈(24기·B1·창원 상남)이 우승했다. 결승에서는 먼저 경주를 이끌고 나간 송현희(14기·B1·일산)와 박훈재(11기·B1·광주)를 차분하게 따라붙으며 마지막 직선 승부를 준비했다. 이후 결승선 앞에서 강한 추입을 펼쳐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