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연배우 유해진이 출연한 광고의 댓글이 제한됐다.
29일 버거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돼 있는 ‘올가을 뉴~해진 트머와, 트러플 머쉬룸 와퍼’ 영상은 하단에 ‘댓글이 사용 중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댓글 작성이 제한된 상태다.
버거킹은 지난 16일 가을 시즌 메뉴를 출시하면서 유해진을 모델로 발탁했다. 유해진의 이름을 활용한 문구로 홍보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그가 출연한 작품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품과 관계 없는 부정적 댓글이 대거 달릴 것을 우려해 댓글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저격당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지난 23일 개봉 후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에 휩싸였다.
쟁점이 된 부분은 결말이다. 당시 특별수사본부가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것과 달리, 영화는 사건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린다. 이에 일부 관객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정권의 배후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비난을 쏟아냈고, 이는 정치권의 진영 대립으로까지 번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암살자(들)’은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창작물”이라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거나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