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가 2024년 7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고별 행사에서 오스틴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케이시 켈리가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LG는 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켈리는 모처럼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LG에 입단한 켈리는 2024년 7월 중순까지 6시즌 동안 KBO 통산 163경기에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2022년에는 16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LG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켈리가 2024년 7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고별 행사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LG 구단은 시즌 중에 켈리는 떠나보내면서 외국인 선수에게는 이례적으로 '고별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켈리는 여전히 LG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과 올해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방문해 선수단과 만났다. 애리조나에 거주 중인 그는 LG 일부 선수들이 선발대로 먼저 애리조나로 건너오면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까지 한다. 켈리(오른쪽)가 2026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찾아 임찬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또한 오스틴 딘이 8월 2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KBO리그 통산 33번째이자 LG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켈리는 당시 오스틴이 다소 주춤하자 "요즘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으니, 차근차근 하나씩 즐기면서 야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에 머무르면서도 LG의 최근 경기와 기록을 세심히 챙겨보고 있었던 것이다.
켈리는 "잠실을 다시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 리그 최고의 LG 팬들과 함께 이곳에서 평생 잊지 못할 수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방문은 저와 가족에게 아주 가슴 벅찬 시간이 될 것 같다"라며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평생 감사한 일이다. 저희 가족을 늘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서울을 고향처럼 느끼게 해주신 팬 여러분과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LG의 선전을 기원하겠다"라고 시구 소감을 전했다. 김종문 이사. 사진=구단 제공 3일에는 잠실야구장 마지막 시즌을 기념해 1999년부터 올해까지 27년간 그라운드 관리를 책임진 테크노그린 김종문 이사를 시구자로 선정했다. 5일 시구자는 2027시즌 LG 1라운드 신인 윤예성(인창고)이다. 신장 1m91cm, 체중 105kg의 우투수인 윤예성은 올해 고교 리그 13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총 58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67개를 뽑았다. 윤예성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어 내년 시즌 신인왕까지 노려보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윤예성. 사진=구단 제공 이번 3연전 기간 잠실야구장 중앙매표소 옆에서 '굿바이 잠실' 기념상품 팝업 전시를, 외야 캐치볼장에서 'LG트윈스 X 마뗑킴'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또한 1루 외야 출입 게이트와 1루 내야 광장에서는 메시지를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메모리월을 설치해 팬들이 잠실야구장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메모리월에 적힌 메시지는 선수단이 직접 읽고 인상적인 메시지를 선정해 작성자에게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