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ATV 국회방송 캡처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 집회로까지 번진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응을 두고 국정감사장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최 장관이 배우 보호만 강조하며 사실상 영화 논란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최 장관은 물리적 위협에 놓인 창작자를 보호하는 것은 문체부의 역할이라고 맞섰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최 장관이 ‘암살자(들)’ 출연 배우와 제작 관계자들에 대한 안전 조치를 경찰에 요청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장관이 이미 영화에 대한 평가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역사적 사실 왜곡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배우들만 두둔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배우 보호는 장관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장관에게는 영화 속 역사 왜곡은 보이지 않느냐”는 취지로 질의했다.
이에 최 장관은 “창작자들을 보호하고, 물리적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에 대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보호를 문체부 장관이 하지 않으면 누가 하느냐”며 자신의 대응이 작품의 내용이나 역사적 평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배우와 제작 관계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서울 성북구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후 최 장관은 경찰에 영화 관계자와 배우 등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주변에서 벌어지는 위협·협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유해진에 대한 신변보호에 착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시스템 등록과 자택 인근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로, 개봉 이후 일부 정치권과 보수 단체를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영화 내용에 대한 비판을 넘어 출연 배우와 제작사를 상대로 한 집회로까지 확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