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성언 말등록복지센터장, 조병태 마주, 김형순 서울마주협회 부회장,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이강운 마주, 최용준 마주, 엄영석 말산업본부장. 사진=한국마사회 “경주가 끝났다고 그냥 내보내는 것은 마주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주마의 은퇴 이후 삶까지 책임지자는 움직임이 경마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말복지 동행의 날’ 행사를 열고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출연했다. 이날부터 한 달간 서울마주협회와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WE CARE’ 캠페인도 진행한다.
더러브렛 복지기금은 경주마의 건강한 은퇴와 이후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한국마사회와 더러브렛 마주들이 매년 10억원씩 출연하며, 2027년까지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날 우희종 한국마사회장과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 조청환 부산경남마주협회장은 ‘Ring for Aftercare’ 기부 세리머니를 통해 은퇴마 복지에 대한 뜻을 모았다.
이 가운데 조병태 마주는 경주 중 종자골 분쇄골절을 당한 ‘마이티젬’을 직접 돌본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수술 후 생각보다 잘 버텨주었다.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마주로서 말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용준 대표 역시 “은퇴마가 재활하고 새로운 삶을 찾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복지기금의 의미가 크다”고 했다.
조용학 회장은 “경주마 한 마리를 만나는 것은 마주에게 큰 기쁨이자 특별한 인연”이라며 “말복지가 일부 마주의 선행에 그치지 않고 모든 마주가 자랑스럽게 실천하는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희종 회장도 “경주마를 단순히 경주 성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자 동반자로 인식하고, 은퇴 이후까지 책임지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