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메가가 2026~27시즌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에 웃고 있다. 이형석 기자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28·현대건설)이 새로 합류한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등록명 메가)에게 '엄지척'을 보냈다. 최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김다인은 "손발을 맞춘 지 4~5일밖에 안 됐지만 메가는 역시 메가"라고 말했다.
메가는 고국 인도네시아에서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는 최정상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다. 정관장이 2024년 4월 메가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이벤트 경기를 위해 찾았을 때 '국빈급 대접'을 받았을 정도였다. 실력도 영향력도 '인도네시아 김연경'으로 통한다. 올스타전에서 만난 김연경(가운데)과 메가(오른쪽). KOVO 제공19일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뷰한 메가. 정관장 제공 메가는 2023~24, 2024~25시즌 정관장의 주포로 활약하며 새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2024~25시즌에는 득점 3위(802점) 성공률 1위(48.06%)에 오르며 정관장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1년 3개월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김다인은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해 줄 공격수가 있다는 건 세터로서 경기를 풀어나가기 수월하다는 뜻"이라며 "메가의 성격이 좋고, 팀 컬러와 잘 맞는다. 올 시즌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대들보 양효진의 은퇴로 올 시즌 팀 컬러 변화가 예상된다. 김다인은 "그동안 중앙을 활용한 배구를 많이 했다. 올 시즌에는 메가, 조던 윌슨 등 좋은 쌍포를 갖췄기에 보다 공격적인 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가도 "정관장에서 호흡을 맞춘 염혜선도 잘하는 선수였지만, 김다인 역시 국가대표 세터"라며 새 동료를 치켜세웠다.
관건은 오른 무릎 상태다. 현대건설은 자기공명영상(MRI) 영상 등을 바탕으로 의사 소견을 들은 뒤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직접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메가의 경기를 관전하며 몸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왼쪽)과 메가. 사진=KOVO 메가는 "최근 조금 아팠지만, 3주 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다가 1년을 쉬고 돌아왔는데 무척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정관장에 남은 팬들도 있지만, 저를 응원하기 위해 현대건설로 넘어온 팬들도 많다. 정관장 시절처럼 훈련하고 있고, 그때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여수 KOVO컵 개막 첫 경기에서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SOOP은 IBK기업은행에 0-3으로 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새 외국인 선수 옌시 킨델란(등록명 킨델란)이 34득점을, 은퇴 후 1년 만에 돌아온 표승주가 10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