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Q.응우옌)이 12일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꺾고 프로당구 PBA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PBA ‘베트남 강자’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PBA 통산 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응우옌은 12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1(15-10, 15-14, 15-9, 4-15, 15-7)로 제압했다.
응우옌은 지난 2025~26시즌 9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52일(8개월 10일)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베트남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2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베트남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 돌풍도 이어진다. 지난 3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선 응우옌쩐타인타오(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투어까지 베트남 선수가 두 대회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마르티네스는 PBA 선수로는 최초로 9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응우옌에게 밀려 대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회에서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400만원)은 128강에서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강의주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은 응우옌이 주도했다. 1세트에 11이닝 끝에 15-10로 승리한 그는 2세트 2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올리며 10-3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르티네스는 3이닝부터 1-6-4 연속 득점으로 역전했지만, 응우옌이 6이닝에 3점을 올려 추격한 뒤 행운의 뱅크샷으로 재역전승했다.
기세를 탄 응우옌은 3세트에도 10-0까지 달아났다. 마르티네스의 추격을 뿌리친 그는 7이닝 15-9로 이기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수세에 몰린 마르티네스는 15-4(7이닝)로 승리해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응우옌은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에 4-5로 뒤지던 6이닝에 6점 장타, 7이닝에 3점, 8이닝에 1점씩 추가해 14-7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9이닝에 원뱅크 넣어치기를 성공하며 15-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응우옌은 우승 직후 “어떤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벅차고 행복하다”라면서 “마르티네스는 P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나보다 한 수 위라는 선수에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맨땅에 헤딩하듯이 싸웠다”면서 “PBA는 어떠한 선수라도 우승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PBA에 빠지는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