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에 출전한 이강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에 이바지했음에도 현지 평가는 차가웠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맨유와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홈 경기에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61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강인은 51초 만에 터진 파블로 바리오스의 선제 결승골 기점 역할을 했다. 중앙선 아래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상대와 경합을 이겨낸 뒤 맨유 뒷공간으로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뿌렸고, 알렉스 바에나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으로 뛰어들던 바리오스에게 연결해 득점이 만들어졌다. 이강인의 시야와 킥 정확도가 빛난 장면이었다.
그러나 스페인 매체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아스는 “이강인은 팀의 플레이가 전개되는 찰나의 순간에 이를 미리 읽어낸다. 바에나의 침투에 맞춰 공간으로 찔러준 환상적인 패스로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면서도 “경기가 흐를수록 플레이에 관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는 그의 판단이나 움직임이 지능적이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중앙으로 이동하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강인이 맨유전에 출전한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문도 데포르티보도 “공격 지역에서 아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면서도 “위협적이면서 의도가 확실한 크로스를 몇 차례 시도했다”고 짚었다.
엘 데스 마르케는 이강인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5점을 건넸다. 활약이 미미했다는 뜻이다.
기록을 보면 이강인의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강인은 61분 동안 패스 정확도 91%(32/35)를 기록했고, 드리블은 두 번 시도해 한 번 성공했다. 다만 슈팅을 한 번도 때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8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수확했다. UCL에서는 2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