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EPA=연합뉴스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 EPA=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다. 빅리그 최고 수준급 선발 투수를 출격하고도 수세에 몰린 다저스는 이제 한 경기만 더 내주면 3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진출의 꿈이 물거품이 된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3차전에서 2-6으로 패했다. 앞서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각각 1-2, 4-7로 내준 데 이어 안방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3패.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도 패하면 역사적인 3년 연속 WS 제패를 꿈꿨던 다저스는 밀워키에 발목을 잡힌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했던 승부를 지키지 못한 다저스다. 선발 브레이크 스넬은 1회 초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6회까지 추가 실점을 억제했다. 그 사이, 윌 스미스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잠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회 초 스넬이 제이크 부어스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개럿 미첼에게도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매 이닝 실점하며 순식간에 승기를 내줬다.
타선의 침묵도 심각하다. 팀 타율 전체 3위(0.257)에 이를 만큼 정규리그에서 막강한 타력을 자랑했던 다저스는 포스트시즌(PS) 들어 득점 기회를 살리는 게 어렵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의 부진이 아쉽다. 오타니는 이번 PS 7경기에 나서 1할대 타율(0.182)에 그치고 있다. 안타는 4개 기록했는데, 장타는 한 개도 없다. 상대 마운드에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영웅이 필요하다. 핵심 과제는 역시 타선이다. 정규리그 내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던 카일 터커가 PS에서 부활했지만, 오타니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살아나야 한다는 평가다. 무키 베츠(0.231) 앤디 파헤스(0.227)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이상 0.192) 등의 방망이가 가을야구에서 차갑게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3연패를 끊지 못하면 시즌은 그대로 종료. 3년 연속 WS 우승을 향한 도전이 허무하게 막을 내릴지, 위기의 순간 새로운 영웅이 등장해 기적의 반격을 시작할지 시선이 쏠린다. 로버츠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리드를 잡고, 점수차를 벌리고,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