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LG 트윈스가 결국 김도영을 막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김도영 경계령'을 내렸던 염경엽 LG 감독도 "대단한 선수"라고 인정했다.
LG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1-5로 졌다.
2회 초 송찬의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2회 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부터는 김도영을 막지 못해 무너졌다.
김도영은 4회 말 앤더스 톨허스트의 몸쪽 다소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1 역전. 이어 6회 말 무사 1, 3루에서는 바뀐 투수 우강훈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다. 김도영은 8회 말 LG 장현식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은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쓸어담았다. 1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4회말 1사에서 역전 솔로홈런 치고 배트를 던지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도영은 시즌 막판부터 LG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5일 LG전 3-5로 뒤진 9회 초 2사 1, 2루에서 고우석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KIA의 정규시즌 3위를 견인했다. 이어 정규시즌 최종 3위가 걸려있던 12일 최종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 존 케네디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뽑았다.
LG는 김도영을 막기 위해 대비책을 나름 준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통과 후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도영에게 다 맞았다. 결국 김도영을 어떻게 잡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라면서 "결국 김도영 앞에 주자가 없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에서 잘 대비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LG로선 알고도 김도영을 못 막은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도영을 막고자 충분히 대비했는데, 우리 투수의 제구력이 안 좋았다"라며 "김도영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투라고 해도 이것을 홈런으로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라며 "대단한 선수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또 6회 연속 실책으로 추가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내줘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면서 2차전에서는 타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