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박재현 등 외야수가 6-3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18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2차전을 모두 잡으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시리즈가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PO에 직행한 2위 삼성 라이온즈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준PO 3차전을 승리하면 단 3경기 만에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연달아 승리해 시리즈 스윕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 KIA가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다면 PO 대비 충분한 휴식 기간을 확보할 수 있어, 정규시즌을 먼저 마치고 기다리던 삼성의 '휴식 이점'도 사실상 희석될 전망이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8회말 2사에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6.10.17 [연합뉴스]
PO 1차전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만약 준PO가 3차전에서 마무리되면 KIA의 휴식일은 나흘. '충분히 쉰'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PO 1·2차전에 차례로 투입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만큼 시리즈가 길어지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지만, 초반 2연승으로 시리즈 조기 종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층 여유가 생겼다. 준PO가 시리즈가 4차전까지 치러지더라도 부담이 크진 않다. 일정을 비롯한 여러 변수를 고려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삼성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PO에 직행한 팀은 보통 길어진 실전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더라도 한계가 있다.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삼성도 PO 1차전까지 약 2주의 공백이 생겼다. 다만 준PO가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상대 팀의 체력 소모가 커지고 불펜 운용에도 부담이 가중돼 삼성으로선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준PO가 조기에 마무리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실전 감각과 분위기를 끌어올린 KIA의 기세만 두드러진다.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8회초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2026.10.18 [연합뉴스]
불펜 핵심 전상현은 3차전에서 준PO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차전을 마친 뒤 "1, 2차전을 이기고 서울에 가고 싶었다. 3차전에서 빨리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죽지세의 KIA가 PO 진출과 함께 최상의 준비 과정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