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김혜성(27·LA 다저스)이 2026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자신에게는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다저스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은 팬분들께 많은 활약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고 제 자신에게도 많이 실망스러운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발전하는 사람이자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영문으로 작성한 메시지에는 다저스와 팬들을 향한 애정도 담겼다. 김혜성은 "나는 다저스를 사랑하며, 이 팀에 실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선택한 길이고, 단 한 순간도 후회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나 자신뿐이다. 팀과 모든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김혜성. AFP=연합뉴스 2025시즌을 앞두고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0억원)로, 보장 금액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67억원)다.
지난해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김혜성은 71경기에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백업 내야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2년 차인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정규시즌 43경기 출전에 그친 김혜성은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51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데다 타격 성적도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하면서 빅리그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월 말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간 뒤에는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328타수 86안타), 3홈런 31타점 15도루, OPS 0.675를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로스터에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시리즈 4차전 9회 말 대수비로 투입된 것이 유일한 출전이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로스터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