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듀오 돈치치(위)와 리브스. 사진=레이커스 SNS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새로운 시대를 앞뒀다. 사령탑이 꼽은 미지수 중 하나는 '역경 대처 능력'이다.
미국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이 새롭게 바뀐 로스터의 '역경 대처 능력'을 올 시즌 가장 큰 미지수로 꼽았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트 르브론 제임스 시대'의 첫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간 레이커스의 레딕 감독은 현지 취재진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가 11월에 역경에 대처하는 방식과 3월에 대처하는 방식은 다를 것"이라며 "시즌 내내 성장을 거듭해 올바른 방식으로 역경에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플레이오프 깊은 곳까지 진출하도록 준비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커스와 같은 대형 구단은 부진할 때마다 여론의 혹독한 뭇매를 맞는다. 레딕 감독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당장 개막전 패배를 가정하며 "여러분이 나에게 와서 세상이 끝나고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함께 그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 레이커스의 경우 작년에 29번을 졌으니 29번이나 하늘이 무너진 셈"이라고 비유했다.
지난 8시즌 동안 팀의 얼굴이었던 르브론 제임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떠났다. 루이 하치무라(LA 클리퍼스), 마커스 스마트(휴스턴 로키츠), 디안드레 에이튼(워싱턴 위저즈) 등 다수의 선수도 로스터에서 이탈했다. 그 대신 레이커스는 새 에이스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유타 재즈와의 사인 앤 트레이드로 주전 센터 워커 캐슬러를 데려왔고, 콜린 섹스턴, 자이어 윌리엄스, 케본 루니 등 무려 6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수혈했다.
대대적인 로스터 교체 탓에 NBA 단장들은 연례 설문조사에서 레이커스를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팀' 중 하나로 선정했다. 레딕 감독은 "예측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개막전 선발로 나설 2명의 포워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등 팀 내 조직력 완성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프리시즌 5경기 동안 레딕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12명의 다른 선수를 기용하며 실험을 거듭해야 했다.
혼란스러운 변화 속에서도 팀의 최장수 선수가 된 리브스의 믿음은 확고하다. 리브스는 "올 시즌 선수단은 역경이 닥쳤을 때 분열하는 대신 하나로 뭉칠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반복 훈련과 경기 내 경쟁, 그리고 역경을 겪는 것은 장기적으로 우리를 더 나아지게 만들 뿐"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돈치치가 이끄는 완전히 새로워진 레이커스는 22일 오전 11시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