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고 2026~27시즌 NBA 개막 경기에서 활약했다. AFP=연합뉴스르브론 제임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고 2026~27시즌 NBA 개막 경기에서 활약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르브론 제임스(42·2m06㎝·포워드)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집과 경기장을 오가는 것이 농구계에서 화제다. 외부 기업이 이동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제3자가 선수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리그 규정에 어긋나는지가 관심을 끌었다. 다만, NBA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애덤 실버 NBA 총재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제임스의 헬리콥터 이용이 리그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버 총재는 "제임스는 팬어틱스와 계약을 맺고 있다"며 "계약의 일부로 팬어틱스가 헬리콥터를 제공한다. 팬어틱스와 제임스 사이의 계약이고 구단이 관여하지 않는다면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2026~27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제임스는 뉴욕에 거주하며 홈경기와 훈련 일정에 맞춰 두 도시를 오간다. 헬리콥터를 이용하면 편도 약 40분이 소요되는 거로 알려졌다. 르브론은 헬리콥터 이용에 관해서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받고 "전에도 이용한 적이 있다"며 "그저 또 다른 교통수단일 뿐이다. 그게 전부"라고 답했다.
비용 규모는 이용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 디 애슬레틱은 홈경기 41회에 왕복 항공 비용 8000달러를 적용해 총 32만 8000달러(약 4억 3500만 원)가 든다고 추산했다. 이는 홈경기 당일 왕복 이동만을 기준으로 한 계산으로, 훈련을 위한 이동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할 경우 올 시즌 관련 비용이 100만 달러(13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헬리콥터 출퇴근이 관심을 끄는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NBA의 샐러리캡 우회 논란이 있다. NBA는 외부 기업을 통한 혜택이 샐러리캡을 피하려는 구단의 우회적인 보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엄격히 제한한다. 실제로 LA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에게 제3자 기업을 통해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 관여했다는 이유로 징계받았다.
르브론의 경우에도 헬리콥터 이용 비용을 스포츠 상품 업체 팬어틱스가 전액 부담한다. 다만, 르브론이 과거 팬어틱스와 별도로 맺은 계약에 따른 거로 알려졌다. 구단이 관여하지 않았기에 실버 총재가 "문제 없다"고 한 이유다. 팬어틱스 창업자 마이클 루빈은 과거 필라델피아 구단의 소수 지분을 보유했으나, 이해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2022년 이를 매각했다.
한편, 르브론은 21일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뉴욕 닉스와 벌인 NBA 동부 콘퍼런스 원정 개막 경기에서 33분 46초 동안 14점·9리바운드·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르브론의 활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가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해 106-10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