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편집자 주> 본 기사는 일간스포츠 대학생 서포터즈가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완성한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대학생 청년의 시선으로 스포츠 현장을 바라보았으며, 편집 과정을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 외에도 일간스포츠 서포터즈가 기획 및 제작한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을 치르다 보면 팀 간 상성 관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정 팀을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고 또 다른 팀을 만나면 잘 풀리지 않을 수 있다. 팬들은 왜 '우리 팀은 이 팀한테 약하지?'라는 아쉬움과의 목소리를 낸다. 과연 올 시즌에는 어떤 구단끼리 뚜렷한 상성 관계가 나타났을까.
■ 롯데 자이언츠 vs 키움 히어로즈 (14승 2패·롯데 우세)
두 팀 간 전적은 올해 전체 팀별 대결 표 중 승패 격차가 가장 컸다. 롯데의 마운드가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롯데 ERA는 4.72(전체 5위)를 기록했는데 키움을 상대로는 2.28로 좋았다. 키움에 허용한 실점은 단 45점으로 실점 억제력이 가장 좋았다. 투수들의 삼진율은 23.7%로 상대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불펜으로 활약한 박정민은 10경기에 등판해 4승 3홀드 ERA 0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다만 올 시즌 키움 전체 타선 지표는 최하위권이었고 롯데 마운드는 키움 외 다른 팀 타선 상대 ERA가 전부 4~5점대에 형성됐다. 롯데가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공격이 좋은 팀을 상대로도 좋은 투구를 보여야 한다.
■ 두산 베어스 vs NC 다이노스 (12승 4패·두산 우세)
두산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큰 재미를 봤다. 특히 9월 이후 두 팀 간 치열했던 5위 경쟁 속 맞붙은 5번의 맞대결에서 두산이 4승 1패를 거두며 스스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짓기도 했다. 타선이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 두산의 팀 OPS는 0.731(전체 9위)로 좋지 못했지만, NC 상대로 불방망이(NC 상대 팀 타율, 팀 OPS 1위)를 보였다. 조수행은 NC 상대 타율 0.575, 23안타와 도루 7개를 기록했고, 안재석(타율 0.352, 홈런 3개)과 박준순(타율 0.370, 홈런 2개)도 좋은 타격을 보였다. 양의지는 타율은 낮았지만, 홈런은 6개로 필요할 때마다 장타를 보였다.
■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 (11승 1무 4패·LG 우세)
마지막 잠실야구장 시즌 잠실 라이벌은 LG가 압도했다. 두산은 NC 상대로 좋은 타격을 보였지만 LG 상대로 가장 낮은 팀 타율(0.231)과 팀 OPS(0.579)를 기록했다. 김민석이 4할대 타율로 분전했지만, 김민석뿐이었다. 특히 NC 상대로 강했던 안재석은 LG 상대 48타수 4안타 (타율 8푼 3리)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마운드에서는 LG 핵심 우타자인 오스틴(타율 0.348, 홈런 2개)과 송찬의(홈런 5개)를 막지 못하며 크게 고전했다. 이 상대성은 와일드카드 1차전에도 이어졌다. 곽빈이 선발 등판했지만, 타선이 LG 상대 1점밖에 내지 못하며 경기 초반부터 오스틴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가을야구를 1경기로 마감하게 됐다.
■ NC 다이노스 vs KIA 타이거즈 (11승 5패·NC 우세)
KIA는 올 시즌 유독 NC를 상대로 경기력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한때 NC전 8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발야구가 KIA의 마운드를 크게 흔들었다. KIA의 올 시즌 팀 도루저지율은 18.2%로 전체 최하위였다. NC는 이런 KIA의 약점을 잘 공략해 KIA 상대 올 시즌 도루 21개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이유는 BABIP에 있다. KIA는 올 시즌 NC 상대 낮은 BABIP(.256)을 기록했다. 올 시즌 KBO리그의 평균 BABIP이 0.317이라는 것을 감안 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치였다. 즉, NC를 상대로 잘 풀리지 않은 원인 중 하나로 '운이 없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KIA에 긍정적인 점은 시즌 막판 NC 상대로 3연승으로 끝내며 어느 정도 공포증은 극복했다.
■ 키움 히어로즈 vs 한화 이글스 (10승 1무 5패·키움 우세)
최하위 키움은 유일하게 한화를 상대로 우세 시즌을 거뒀다. 한화 투수들이 키움 상대로 크게 고전하며 키움전 ERA 5.20 (최하위)를 기록했다. 키움은 한화를 만났을 때 총 93점을 내며 상대한 구단 중 가장 많은 득점을 냈다. 특히 데이비슨과 히우라 2명의 외국인 타자 합류 이후부터 한화를 만났을 때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이 2명은 한화를 상대로 각각 타율 0.371과 0.370, 홈런은 5개와 4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화 상대 키움의 타율은 0.255로 최하위였지만 올 시즌 많은 경기에 투입됐던 이상규(8경기 3패, ERA 9.58)와 이민우(5경기 1패, ERA 7.71가 키움전에 부진한 것도 큰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