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 자원 김태현(26·가시마 앤틀러스)이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11월 A매치 소집 명단 제외는 물론, 내년 초 개막하는 아시안컵 출전마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가시마 앤틀러스 구단은 29일 공식 채널을 통해 "김태현이 지난 24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며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경골 근위단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구체적인 치료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무릎 관절과 맞닿은 정강이 상단 뼈에 이상이 생긴 만큼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태현은 24일 열린 가시와전(가시마 2-3 패)에 선발 출격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호소야 마오와의 경합 과정에서 오른발을 강하게 디딘 뒤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으로 일어서지 못한 그는 결국 의무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직후 오니키 도루 가시마 감독은 경미한 부상이기를 희망했으나 정밀 검진 끝에 골절로 확인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경골 근위단 골절은 뼈가 완전히 붙는 데만 8~12주 이상 소요되며, 실전 복귀를 위한 운동 기능 회복과 재활까지 포함하면 최소 수개월에서 6개월 이상 걸리는 중상이다.
이에 따라 소속팀 가시마는 물론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25년 1월 합류해 가시마의 리그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탰던 김태현은 올 시즌에도 리그 7경기에 나서며 수비의 중심을 잡아왔다. 그의 이탈 소식에 현지 팬들과 언론 역시 큰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모레노 감독 부임 후 A매치 4경기에 전 경기 출전하며 두터운 신임을 얻었던 김태현은 이번 부상으로 인해 29일 발표된 11월 평가전(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이어서 대회 출전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최종 엔트리에 발탁되고도 대회 직전 발목 부상으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김태현으로서는 또 한 번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뼈아픈 불운을 마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