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호 오산고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FC서울 유스팀 오산고를 이끄는 윤시호 감독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뒤 한국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자부했다.
윤시호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17세 이하(U-17) 3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 U-17과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6 결승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서울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한국팀이 됐다.
우승을 이끈 윤시호 감독은 “한국 팀이 우승한 게 처음이라 뿌듯하다. 자부심도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산고는 올해에만 백운기, 코리아풋볼파크 U-18 챔피언스컵, K리그 U-17 챔피언십 등 국내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우승은 우니온 아다르베(스페인) 미트윌란(덴마크) 가시와 레이솔(일본) 등 해외팀들과 겨뤄 이룬 성과라 더 뜻깊다.
윤시호 감독은 “유럽, 일본팀과 경쟁해 보니, 한국도 한국만의 장점을 갖고 간다면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 아이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진심으로 느껴졌다. 지지 않으려고 하는 자세 등은 우리가 앞으로 본받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시호 오산고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오산중 코치와 감독을 거쳐 2024년부터 오산고 사령탑이 된 윤시호 감독은 선수 육성에 진심이다. 결과가 중요한 이번 결승전에서도 제자들에게 거듭 위협을 무릅쓴 강한 압박을 비롯해 능동적인 플레이를 요구했다.
윤시호 감독은 “(선수들이) 세밀함에 있어 보완되면 우리도 앞으로 유럽에서 빨리 뛰는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아이들한테 강조하고,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윤시호 감독이 대표적으로 길러낸 선수가 올 시즌 서울의 우승에 크게 이바지한 미드필더 손정범이다. 손정범은 지난 29일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19세의 나이로 성인대표팀에 들어가게 됐다.
손정범과 연락했다는 윤시호 감독은 “우스갯소리로 앞으로 더 연락 안 받겠네라고 했다”면서 “정말 성실하고 인성이 좋은 선수다. 앞으로 더 높은 수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며 웃었다.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을 길러내면서 결과까지 내는 윤시호 감독은 꿈을 묻자 “선수를 육성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저 열심히 아이들을 지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항상 책임감 있게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