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의 부탁' 개봉을 앞둔 임수정은 11일 오후 서울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찍으며 저희 엄마도 생각이 나고, 내가 엄마가 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차차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으로서는 현실적 고민도 하게 된다. 당장 결혼해서 애를 낳아야만 가능한 건데, 그게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언제 결혼하고 언제 혈연의 아이를 낳을지 알 수 없다. 현실적 고민도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어떤 엄마가 될지는 모르겠다. 저희 엄마만큼 가정과 자식에 헌신하고 그랬던 엄마는 못 될 것 같다. 엄마를 따라가려고 노력은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앞에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윤찬영)이 갑자기 나타나면 벌어지는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 이야기를 담는다. '환절기' 이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임수정·윤찬영·이상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