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왓칭(김성기 감독)' 개봉을 앞둔 강예원은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해자 입장에서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이학주 두 배우가 거의 영화를 다 채워야 하니 한계를 느꼈다"며 "사람이 죽음 앞에서나 두려움 앞에서 감정이 왔다갔다한다. 뒤로 가면서는 '너 죽고 나 죽자'로 마무리가 됐다. 저도 거기에 따라서 여성으로서 여기서 한 번 이겨보자라는 사명감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현실 공포를 담은 영화를 촬영한 후 일상에서도 공포감을 느낄 때가 있다고 밝힌 강예원. 이에 대해 "그림을 그리면서 많이 푼다. 해소를 잘 한다. 다른 데에 에너지를 쏟다 보면 조금씩 잊혀져간다"면서도 "지금도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혼자 탈 때 무섭다. 뒤에서 누가 탈 것 같다. 그냥 CCTV가 돌아가는 것만 봐도 '누가 날 보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 영화다.
강예원은 납치 당한 여자 영우 역을 맡았다. 전작 '날, 보러와요'를 통해 손에 땀을 쥐는 스릴러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이번에도 스릴러 여주인공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