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왓칭(김성기 감독)' 개봉을 앞둔 강예원은 1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도 편하게 영화를 찍고 싶은데. 제 팔자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고생할 때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나에게 들어온 작품이니까 최선을 다해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강예원은 "이번 작품은 햇빛을 못 봐서 힘들었다"면서 "저녁 쯤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서 아침에 나왔다. 30일 동안 지하주차장으로 출퇴근했다. 아침에 햇빛을 봤을 때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은 햇빛을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봐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나 자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이었다. 심적으로 우울해지더라. 나중에는 뱀파이어가 된 기분이었다. 스태프들도 주차장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다는 말을 매번 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예원은 추위로 고생하기도. 이에 대해 "빨간 드레스 하나만 입고 나오니까. 매번 이런 시련이 나에게 올까 싶을 정도로 추위가 가장 고통스러웠다. 그럴 때마다 차라리 뛰는 신이 있으면 반가웠다. 예상된 추위였고 고통이었지만 그래도 촬영장에서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 영화다.
강예원은 납치 당한 여자 영우 역을 맡았다. 전작 '날, 보러와요'를 통해 손에 땀을 쥐는 스릴러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이번에도 스릴러 여주인공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