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성우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성우가 정우성과 짧게나마 다시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성우는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러 작품에서 호흡맞춘 동료이자 소속사 식구이기도 한 정우성에 대해 "만나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 술도 마시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을 결정할 때는 오히려 많은 말이 없었는데, 선택한 후에 '하길 잘하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귀띔, "소속사 임원급으로서 입장도 녹아 있는 것 같다"고 농을 치자 배성우는 "맞다. 그런 것 같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배성우는 "세 작품을 함께 했고 '더 킹'에서는 거의 옆에 붙어 있었다 보니 이번에는 짧게 만났지만 굉장히 수월하게 촬영했다. 그 분위기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정우성의 호구 연기는 어떻게 봤냐"고 묻자 배성우는 "진짜 기가~ 막히지 않았나 싶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그 인물이 원래는 굉장히 무거웠다. 느와르나 어두운 범죄물에 있을 법한 캐릭터 설정이었는데 정우성 배우를 만나 경쾌해졌다. 공감이 확 가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잘생기고 허우대도 멀쩡한데 막 그러니까. 시사회 때 관객 분들도 많이 웃는 것 같아 기분 좋더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배성우는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 역할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공감형 짠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평범하고 현실적인 역할. 배성우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팍팍한 삶 속에서 거액이 담긴 돈 가방을 발견하고 흔들리는 가장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한편, 시원하고 통쾌한 대사로 장르를 넘나드는 원맨쇼를 펼치며 긴장감과 호기심을 배가시킨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기존 개봉일이 연기되면서 최종 개봉일은 추수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