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정우는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 딸을 연기한 허율은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 같이 연기한 입장에서는 마냥 귀여웠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그리고 극중 명진이로 등장하는 (김)시아 양 역시 오디션에서 특출났다. 나도 제작자 입장에서 같이 오디션을 보고 최종 미팅에 참여했는데 허율과 김시아가 독보적이었다. 그래서 그 오디션 자료를 '백두산' 팀에 보여주면서 시아를 소개시켜 주기도 했다. '백두산'에서는(이) 병헌이 형 딸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정우는 아역 배우들의 현장 케어에 대해 '허삼관' 때 경험을 언급하며 "그것만 전문으로 코칭하는 분을 '클로젯' 현장에도 소개시켜 드렸다. 조인표 선생님이라고 '호랑이 선생님'에 나왔던 배우다. 한국에서 중앙대 연극과 나왔고, 런던에서 아역 코치 전공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 가르치는 것부터 현장에서 케어하는 것까지 모두 맡겼다. 현장의 어느 누구도 아역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고, 코치와 부모님과만 이야기 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시켰다"며 "장면 설명도 모두 코치의 몫이었다. 스트레스 받지 않게 최소한의 시간으로 촬영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아 다니는 아버지 상원으로 분해 아이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혼돈부터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비통과 긴장을 오가는 극강의 감정 변화를 쏟아낸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달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