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도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효진은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첫 질문을 하기 전 미리 준비한 귀여운 마이크를 꺼내들며 "혹시 잘 안 들리실까봐 개인 마이크를 준비했다"고 공블리다운 센스를 뽐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효진은 "질문을 하시기도 전에 먼저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을까 싶긴 한데, 일단 저는 포항에서 밤새 드라마 촬영을 하고 울산에서 첫 비행기로 올라왔다. 스태프들을 깨우기가 미안해서 맨 얼굴로 오게 됐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드라마 현장도 재미있고, 영화 홍보를 하러 와도 다들 기분 좋게 계셔서 나 역시 편하다. 어제 방송도 내용과 반응이 좋아 행복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를 통해 올 가을 시청자와 관객들을 동시에 만나게 됐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시사회 후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으며,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10%를 넘기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1위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공효진은 "생각해보니 내가 참 오래 했더라. 예전에는 10%를 넘겼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고 하는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또 다른 것 같다"며 "많은 작품을 하다 보니 기획적으로 나오는 기사들과 다르게 진짜 시청자들의 반응을 어는 정도는 체감할 수 있다. 실시간 톡을 챙겨 보지는 않지만 리뷰나 피드들이 궁금해 하고, 재미있어 하고, 반가워 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게 정말 좋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어 "드라마도 그렇지만 영화도 마찬가지다. 뭔가 식상하다는 의견보다 '너무 기다렸고 반갑다'는 반응이 많아 좋다"며 "사실 목요일 시청률이 좀 더 오를 줄 알았는데 송가인 씨의 '뽕 따러 가세'에 밀리고 있었다. 근데 최근 하차 소식이 전해졌더라. 음악에 전념하신다고. 우리 현장에선 '우주의 기운이 모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다음 주 부터인 것 같은데 내심 기대하고 있다. 송가인 씨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로맨스 장르에서 대체불가 개성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명불허전 '로코퀸' 공효진은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돌직구 현실파 선영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선영은 다사다난한 경험을 통해 사랑에 대한 환상이라곤 없는 인물.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선영은 탄탄한 내공의 공효진을 만나 로코 캐릭터계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김래원가 공효진이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내달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