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공효진 "남배우 파트너 선호도 1순위? 습관성 멘트"

가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늘 있는 그대로의 정공법을 택하는 공효진의 입담이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도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효진은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서 호흡맞춘 김래원도 그렇지만 남배우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여배우 넘버원으로 늘 공효진이 꼽힌다"는 말에 "그건 약간 습관적인 말인 것 같다"고 단호하게 대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공효진은 "어쩌다 보니 공블리라는 감사한 수식어를 얻게 됐는데, 비슷한 것 아닐까 싶다. 한번 쓰이고 여러번 불리다 보니 '공블리, 공블리' 하는 것처럼, 남자 배우들이 하고 싶어하는 배우라는 것도 한 명이 말하고 그게 이어지다 보니 하게 되는 말처럼 하는 것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근데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래원 씨 인터뷰를 읽으면서 나에 대해 너무 칭찬을 많이해 좀 놀라기는 했다. '뭐지? 더 잘해줬어야 하나?' 싶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맨스 장르에서 대체불가 개성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명불허전 '로코퀸' 공효진은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돌직구 현실파 선영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선영은 다사다난한 경험을 통해 사랑에 대한 환상이라곤 없는 인물.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선영은 탄탄한 내공의 공효진을 만나 로코 캐릭터계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김래원가 공효진이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내달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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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기자 [e-mail]
사진=NEW